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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람이 되다.”

*해당 만화는 제한된 소재로 제작되어 내용이나 의상&배경 등이 고증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단군 신화에서 사람이 되기 위해 동굴에서 수행하던 호랑이와 곰 중에서 호랑이는 도망가 버리고, 곰만이 사람이 됩니다. 곰이 경쟁 관계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역사적으로 곰과 호랑이로 대표되는 세력들의 경쟁 관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신앙적인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군신화는 생물학적·언어학적 의미와 문화사적인 사실이 중첩되어 복합적인 논리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북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곰을 신으로 숭배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 지역과 신석기 문화의 밀접한 관련성의 의미로 해석하면 곰은 수렵삼림 문화단계에서 성수(聖獸) 관념이 적용되는 생물학적 의미로서의 곰입니다. 시간·공간의 이동과 인문(人文)의 변화에 따라 웅(熊)은 2차적 의미인 신의 뜻을 가지게 됩니다.
동북시베리아에서는 무당의 명칭을 Kam·Gam이라 했고 터키·몽고·신라·아이누족·일본에서는 신을 Kam·Kamui 등으로 불렀습니다. ‘곰’이라는 단어는 농경 문화의 시작과 곰의 생물학적 특성인 재생 관념에 의해 지신(地神)이라는 3차적 의미도 갖게 됩니다. 농경문화 단계에서 지신은 생산 기능을 가진 대지를 상징하기에 여성적 성격을 가지며 지모신(地母神:熊女)이 됩니다.
이처럼 곰이 신성한 존재라면 인간으로 변신하지 않고도 환웅과 혼인할 수 있었을 텐데, 왜 굳이 인간이 되어 환웅과 결혼하게 되었을 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곰의 변신 과정에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곰과 호랑이는 인간이 되기 위하여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마늘과 쑥만 먹고 100일을 지내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원시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숙의 제의 과정’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즉 곰이 인간이 되는 과정은 시련을 통한 성숙의 과정이고, 이 과정을 통해 비로소 단군의 모계로서의 신성한 혈통을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곰이 웅녀라는 사람으로 변신하는 과정 역시 단군의 혈통적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신화적 장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렵: 야생 동물을 잡는 일.
*성수(聖獸): 성스러운 동물.
*웅(熊) : [곰 웅]이라는 한자로, 동물의 일종인 '곰'을 뜻함.
*지신 :대지 및 특정지역 토지가 지닌 것으로 믿어지고 있는 초자연적 힘을 인격화 해서 신격화한 것.
*지모신(地母神:熊女): 대지의 풍요로움과 여성의 생식력이 결부되어 태어난 신격으로 땅의 어머니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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